'유죄' 강병규, "부모님께 죄송하다"...눈물로 사죄

  • 등록 2009-02-05 오후 3:00:45

    수정 2009-02-05 오후 3:24:38

▲ 강병규(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강병규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고 심경을 밝혔다.

강병규는 5일 오후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3단독 조한청 판사 주재로 열린 상습도박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강병규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 이 순간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도박 파문이 벌어진 뒤 언론과의 만남을 꺼렸던 것에 대해 "인터뷰가 변명처럼 여겨질까 두려웠다"며 "혐의를 부인하다 검찰조사를 받고 뒤늦게 혐의를 인정하는 거짓말쟁이처럼 비춰지는 게 두려워 인터뷰에 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병규는 "잘못을 느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었다"며 "저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을 방송 관계자와 자식인데도 편하게 말 한마디 물어보지 못하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강병규는 방송활동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주차장에 마련된 인피니티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강병규는 지난해 11월 검찰로부터 필리핀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에 접속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지난 1월 징역 2년형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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