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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9년 가요계에는 대형 기획사들이 현해탄과 태평양을 건너 펼치는 한판 승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아 동방신기를 필두로 한 SM엔터테인먼트(아하 SM)에 이어 세븐과 빅뱅의 YG, 박진영의 JYP가 미국 그리고 일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간 가수들의 해외 활동에 있어선 동방신기와 보아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이 단연 두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해는 YG와 JYP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선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SM은 보아와 동방신기를 필두로 모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 팝 시장 진출과 세계 제 2의 음반시장인 일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NHK 홍백가합전에 첫 출전하며 일본 내 위상을 입증한 동방신기는 올 해도 쉼 없이 현지 활동을 이어간다. 동방신기는 오는 1월 중순께 싱글 ‘볼레로’를 선보이는데 이어 3월 현지에서 정규 음반을 발매하는 등 올 상반기 일본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해 발매한 네 장의 싱글 음반이 모두 일본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에 오르며 아라시와 함께 최다 1위 기록을 달성한 동방신기가 이번 일본 활동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이어갈지 아시아 음악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G는 세븐과 빅뱅을 필두로 해외 진출의 힘찬 포문을 연다. 세븐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 데뷔를 목표로 어셔와 TLC 등의 음반을 제작한 마크 시멜, 비욘세 음반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과 손을 잡고 미국 데뷔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 국내 활동과는 달리 강력한 힙합 스타일의 음악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현지 활동을 앞두고 있는 세븐에 대해 한 미국 일간지는 ‘한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소개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2년 동안 준비한 그의 결과물이 어떤 성과를 이룰 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빅뱅도 올 여름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통해 아시아 스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싱글 ‘위드 유’ 등의 프로모션 음반을 통해 뜨거운 현지 팬들의 반응을 실감했던 빅뱅은 올 여름 일본 현지에서 정규 음반을 발매, 보다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진영은 그간 임정희, 지소울, 민 등 소속 가수들을 미국에 데뷔시키겠다고 수차례 호언장담 했지만 아직 특별한 결과물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며 올 한해 미국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월드스타 비도 올 연말 미국 첫 데뷔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서도 반드시 성공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비는 비밀리에 미국 음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음반 프로듀서와 스태프 등 구체화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는 이번 음반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여가수와 듀엣을 타진하는 등 깜짝 놀랄만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비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지난 해 개봉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닌자 어쌔신’을 통해 미국 내 인지도를 높여온 만큼, 가수로서도 미국내 성공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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