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PD수첩' 탐사보도 본분 다해...정부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

  • 등록 2008-05-09 오후 8:48:45

    수정 2008-05-09 오후 8:49:20

▲ MBC 'PD수첩'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

한국PD연합회(이하 PD연합회)가 MBC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를 정부와 한나라당 등이 ‘정치적 선동’이라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PD연합회는 7일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한나라당, 수구 신문들은 ‘광우병 괴담’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 등을 비판했다.

PD연합회는 이어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협상과정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한 ‘PD수첩’에 대해 ‘특정한 의도’를 갖고 ‘광우병 부풀리는 무책임한 방송’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적 선동’이라는 극단적인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PD수첩’을 희생양으로 만들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얄팍한 음모술수와 정치선동에 놀아날 국민들은 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알권리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해 탐사보도의 본분을 다했다”며 “‘PD수첩’은 가장 과학적으로 도축장 관리 및 검역 주권, 동물성 사료 관리, 이력추적제, 국제수역(OIE) 기준 변화 문제 및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 형질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진실을 알리는 이러한 탐사보도가 바로 광우병의 위험을 막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PD수첩’의 보도를 옹호했다.

PD연합회는 끝으로 “언론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재협상 등을 통해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본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은 지난 4월29일 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으며 오는 13일에는 ‘광우병 쇠고기 2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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