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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6)가 새 시즌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약 10개월 만에 자신의 한 라운드 최다 버디 타이기록을 세웠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5타를 쳐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9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이스 티갈라(미국)와는 1타 차다.
플랜테이션 코스 18번홀(파5). 전장 684야드로 진행된 이 홀에선 이날 버디가 쏟아졌다. 티샷 평균 271야드로 장타자가 아닌 브라이언 하먼(미국)도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티샷으로 401야드를 보낸 뒤 약 257야드 남긴 거리에서 2온을 노렸다. 공은 그린 뒤까지 굴러갔으나 3번째 샷으로 홀 1.5m 붙였고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 9번째 버디를 수확했다.
하지만 나머지 홀에선 완벽에 가까웠다. 전반에는 4번(파4)과 5번(파5) 그리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냈고 후반에는 11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201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1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77야드, 18번홀에선 최대인 401야드를 보낸 임성재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46.67%로 조금 낮았으나 88.89%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9개의 버디를 낚았다. 벙커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6개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는 버디 9개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나란히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도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로 새해 첫 라운드를 마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티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2024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티샷의 주인공이었던 모리카와와 빅토르 호블란, 카밀로 비제가스, 제이슨 데이가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등이 7언더파 66타 공동 7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