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요정' 김하성, 3경기 연속 득점...샌디에이고, 다저스에 반격

  • 등록 2022-10-13 오후 2:04:51

    수정 2022-10-13 오후 2:04:5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루쪽 느린 땅볼 타구 때 1루까지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내야 땅볼 타구때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질주한 김하성이 1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이 ‘승리요정’이 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우승후보 0순위’ LA다저스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샌디에이고는 똑같은 스코어로 할 만에 설욕했다. 부담이 컸던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안방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3득점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1-2로 뒤진 3회초에는 귀중한 안타를 뽑아 1루를 밟았다. 선두타자로 나와 커쇼와 끈질긴 대결을 펼쳤다. 9구째 친 타구는 배트 끝을 맞고 힘없이 3루쪽으로 굴러갔다.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가 전력질주로 달려왔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김하성은 1루에서 살았다.

김하성의 내야안타 이후 커쇼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후안 소토의 우전안타로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득점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6번째 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포스트시즌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하성은 이후 세 타석에서 3루수 땅볼, 삼진,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3-3 동점이던 6회초 샌디에이고는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구원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다저스 7번타자 개빈 럭스로부터 2루쪽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가 느려 병살타를 이끌어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송구를 받아 2루에서 1루 주자를 포스아웃시킨 김하성은 1루에 총알같은 송구를 날려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김하성의 강한 어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병살플레이였다.

김하성의 호수비 덕분에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7회초 유릭슨 프로파르의 우전 적시타와 8회초 크로넨워스의 쐐기 솔로홈런을 더해 귀중한 승리를 일궈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선발 커쇼도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불펜 싸움에서 샌디에이고에 밀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1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NLDS 2차전에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가 3-0으로 이겼다. 두 팀도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선발 카일 라이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7회는 A.J. 민터, 8회는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9회는 켄리 얀선 등 구원투수 3명이 각각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애틀랜타는 5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지만 6회말 맷 올슨, 오스틴 라일리, 트래비스 다노의 3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0의 균형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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