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미켈슨.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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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필 미켈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떠난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4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미켈슨과 디섐보 등 PGA 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11명의 선수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에 PGA 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켈슨과 디섐보 이외에 에브라함 앤서, 제이슨 코크랙, 카를로스 오르티즈, 팻 페레즈, 이언 폴터, 피터 율리얀 등이 소송에 참여했다.
LIV 골프 선수들은 “PGA 투어의 독점력이 커짐에 따라, 그 지위를 활용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출전을 정지한 건 경력과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고 유력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테일러 구치와 맷 존스, 허드슨 스와포드 등 세 명의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PGA 투어가 내린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
LIV 골프는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개 대회를 개최했다. 총상금 2500만달러 규모로 열리면서 PGA 투어와 유럽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다. 이에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투어 대회 출전을 정지했다. 이날 소송으로 미켈슨은 PGA 투어로부터 2024년 3월까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골프위크는 이날 소송 소식을 접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소속 선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투어 소속이던 선수 11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징계를 철회하고 PGA 투어에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투어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로부터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투어를 방해하려는 시도에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 현재 사우디(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투어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규정을 지킨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이적 선수들과의 타협할 의사가 없음을 못박았다.
|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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