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뭉쳐야 쏜다'서 통편집 된다 [공식]

  • 등록 2021-06-28 오후 4:07:13

    수정 2021-06-28 오후 4:07:53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JTBC ‘뭉쳐야 쏜다’가 전 농구선수 강동희 출연분을 편집한다.

(사진=JTBC ‘뭉쳐야 쏜다’)
JTBC 관계자는 28일 이데일리에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뭉쳐야 쏜다는 전날 방송에서 ‘농구대잔치’ 특집 예고편을 방영했다. 오는 7월 4일 방송을 앞둔 해당 특집에는 연세대, 기아차, 고려대, 상암불낙스의 4개 팀이 왕년의 스타들을 소환해 시합을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예고편에 강동희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맞았다. 특히 그가 허재 전 감독의 제안으로 SBS ‘인터뷰게임’에 출연한 전례가 있어 이번 방송도 허 전 감독의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강동희가 나오는 예고편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홈페이지 시청자(소감) 게시판과 네이버 TALK 게시판도 비공개로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꿨다.

강동희는 지난 2011년 3월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브로커 등으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를 내세우는 수법을 사용했다. 재판부는 강동희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역시 같은 해 9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동희를 제명했다.

이후 강동희는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 강사, 장학금 조성,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15일 KBL에 제명 해제를 요청했으나 KBL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KBL은 “현 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KBL의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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