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인 ‘서머 헤이트’(Summer Hate)다. 폭염에 찌든 불쾌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지코표 여름 노래’로 곡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리듬 패턴과 유니크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 곡에는 최근 ‘깡’ 열풍으로 재조명 받은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지코는 최근 비가 출연 중인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깜짝 출연했고, 비와 함께 엠넷 아이돌 리얼리티 ‘아이랜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연결고리가 눈에띄게 늘어난 두 사람이 이번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흥미를 돋운다.
이밖에 앨범에는 누군가에게 반해 세상이 멈춘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만화영화에 비유한 ‘만화영화’(Cartoon), 사랑하면서도 티격태격 다투고 따지는 원수 같은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웬수’(Feat. 비비), 랩으로 꽉 채운 유일한 트랙으로 지코의 화려한 랩 스킬을 만끽할 수 있는 ‘노 유 캔트’(No you can‘t), 오래된 커플이 권태에 빠지다가도 사소한 일상에서 서로의 품을 다시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룸메이트’(Roommate) 등이 함께 수록됐다.
2011년 보이그룹 블락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코는 솔로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이후 ‘아티스트’(Artist), ‘너는 나 나는 너’, ‘유레카’, ‘보이즈 앤드 걸즈’(Boys and Girls)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프로듀서로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4와 시즌6에서 프로듀서를 맡아 힙합 트렌드를 이끌었고, 구구단 세정의 ‘꽃길’ 등 프로듀싱을 담당한 곡으로도 음원차트 정상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CEO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런가 하면 지코는 가수들의 필수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은 댄스 챌린지 열풍의 서막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코는 ‘아무노래’ 발표 당시 틱톡을 비롯한 각종 SNS 플랫폼에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게재하도록 유도하는 ‘아무노래 챌린지’를 진행했다. 관련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아무노래’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현재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는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블루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 화사 ‘마리아’(Maria), 선미 ‘보라빛 밤’(pporappippam), 아이유X슈가 ‘에잇’ 등의 곡이 포진해있다. 지코가 ‘서머 헤이트’로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차트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