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극장이 극심한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평일 극장 관객 3만명도 무너졌다.
| 23일 5904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외화 ‘인비저블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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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하루 동안 극장을 방문한 총 관객 수는 2만587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1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스코어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외화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도 5904명(누적관객 49만9153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극장은 감염에 대한 우려와 신작 영화들의 잇단 개봉 연기로 관객 유입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큐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극장들이 50% 이상의 좌석을 감축해 앞뒤, 좌우의 좌석 간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며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공포감이 커질대로 커진 상황에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에 역부족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서 2~3월 개봉일을 잡았다가 변경한 영화들이 최소 20편에 이른다. 4~5월에 개봉하려 예정했던 영화까지 포함하면 40~50편에 달해 향후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개봉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극장의 매출이 영화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극장의 타격은 곧 제작 수입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