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6년 만에 삼성 복귀 확정...연봉 6억원

  • 등록 2019-08-06 오후 1:57:11

    수정 2019-08-06 오후 2:07:16

삼성 라이온즈 시절 오승환의 활약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7)이 공식적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2013년 시즌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투수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니폼 등번호는 21번으로 결정됐다.

2019년 연봉은 6억원이다. 다만,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든다.

오승환은 현재 삼성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돼있다. 따라서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은 불가능하다. 2020년 계약 관련 사항은 올해 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KBO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오승환은 2016년 해외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KBO는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현재 팀당 144게임 체제이기 때문에 72경기를 뛸 수 없다.

올시즌 삼성의 잔여 경기가 42경기인 만큼 내년 시즌 초반까지 징계가 이어진다. 그런만큼 오승환이 실제 마운드에 오르는 시점은 내년 4월말 또는 5월초가 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을 마친 오승환은 이로써 약 6년 만에 친정팀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됐다. 웨이버 공시 이후 다른 팀들의 클레임 가능 기간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되자 삼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신분조회를 거쳐 오승환과의 접촉에 나섰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년까지 KBO 통산 444경기에 등판, 28승13패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을 마친 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면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합계 16승13패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KBO 무대로 돌아온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오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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