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일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출전권을 포기한 북한 덕분에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3일 “일본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올림픽 피겨 페어 종목 출전 의사를 밝혔다”며 “북한이 포기한 출전권이 일본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피겨 페어 출전 의향을 밝히면 추가 쿼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볼 순 없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2017 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를 차지하며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북한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력으로 따낸 유일한 출전권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올림픽 참가신청 기간인 지난 10월 ISU가 참가 여부를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ISU는 차순위인 일본에게 참가 여부를 물었고 일본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일본은 남녀싱글과 아이스댄스 등 기존 3개 종목ㅇ ㅔ이어 페어 종목 출전권까지 따내 피겨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