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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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월화수목금토일, ‘응요일’이다. 일주일 내내, ‘응답하라 1988’로 온라인이 뜨겁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다. 보통 TV콘텐츠가 방송하는 당일 관심을 사기 시작해, 방송이 끝난 다음 날 오전까지 화제를 이끌어가면 성공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1988’은 성공한 콘텐츠다.
그 기준을 뛰어넘었다. 금요일 ‘방송 D-day’를 앞두고 적어도 수요일부터 기대감이 높아진다. 방송이 끝난 토요일 후로는 적어도 화요일까지 그 여운에 취해있다. 중독성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 끊을 수 없을뿐 아니라 오래 가기까지 한다.
‘응답하라 1988’은 나누면 배가 되는 ‘참 착한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나만 보고 싶은 드라마, 나만 알고 싶은 배우가 있기 마련. 유명해지는 게 싫고, 내것으로만, 나의 고유한 취향으로만 가지고 싶은 ‘전유물 콘텐츠’가 있는 반면 ‘응답하라 1988’은 소비될 수록 즐겁다. 류준열, 이동휘, 안재홍, 류혜영, 김선영,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를 만나는 반가움이 이토록 클 줄 몰랐다.
| ‘응답하라 1988’ 류준열 안재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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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의 단골손님 이일화, 성동일, 김성균에 ‘응답하라’로 재발견된 스타 혜리에 박보검, 고경표, 이세영까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이들의 모습에 오늘의 시청자는 내일의 네티즌이 돼 ‘응답하라 1988’을 TV로 보고, 기사로 읽고, 댓글로 공감하고, 블로그로 전파한다. 16일 개봉되는 ‘히말라야’와 ‘대호’에 동시에 얼굴을 비추는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의 주축으로 이미지 소비가 가장 심한 배우이지만 대중은 “얼마든지 나와도 좋으니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박수를 보낼 정도다.
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배우를 소비하고 나면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1980년대 시대에 대한 향수, 노래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함, 누군가에겐 새로움이 되는 1980년대의 모든 것을 ‘응답하라 1988’에서 느끼고 있다. 전 연령층이 이 드라마에 ‘응답’했다고 평해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시청률 18% 공약을 걸었던 배우들에게 “너무 꿈이 크다”고 했던 대중도 “꿈은 클수록 좋은 법”이라고 응원을 보내준다. 그 꿈에 닿기까지 3%P 밖에 남지 않았다.
| ‘응답하라 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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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1년 중 가장 약속이 많은 때다. 금요일, 토요일은 ‘약속의 메카’다. ‘응답하라 1988’의 ‘본방사수’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지만 “드라마 보고 만나자”라는 사람들도 많아 흥미롭다. 가능한 얘기다. ‘응답하라 1988’은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1시간 이상 방송돼 10시 가까이 돼야 끝나지만 그때 밖에 나가도 늦지 않을 시간이라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응답하라 1988’을 못 보는 시간에도 우리는 ‘응답하라 1988’ 얘기하느라 바쁠 것”이라는 어느 시청자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았다.
사람이 몰리는 음식점이나 술집을 가봐도 ‘응답하라 1988’의 인기는 체감할 수 있다. “아이고 성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혜리-김성균의 ‘응답하라 1988’ 속 인사법이 2015년 12월 풍경과 맞물려있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정 많던 시절의 옛날 이야기가 ‘응답하라 1988’ 덕에 ‘요즘 트렌드’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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