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좌타 라인' LG, 연패는 없다

  • 등록 2013-08-15 오후 9:34:08

    수정 2013-08-15 오후 10:03:55

7회말 2사 1, 2루 LG 이진영의 역전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박용택과 이대형이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후반기 LG 사전에 연패는 없었다. LG가 한화를 꺾고 연패의 고비에서 또 한 번 벗어났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전 6연승을 이어가며 상대전적에선 9승1패,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LG는 이날 패한 삼성과 다시 승차없는 2위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전날 삼성전 패배 후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LG는 후반기 18경기 동안 단 한 번의 연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달 6~7일 목동 넥센전 연패가 가장 최근 기록한 연패다. 후반기 들어 4연승만 2번을 기록하며 LG가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동시에 연패가 없는 LG는 큰 위기에도 빠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선두 삼성을 견제하고 있다. 오히려 쫓기는 자가 더 불안한 상황이다. 반대로 LG는 쫓는 자의 여유를 계속 가질 수 있었다. “1위 기회는 또 올 것이다”는 김기태 LG 감독의 자신감도 쫓는 자의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승부는 경기 후반부에 가서야 갈렸다.

1회 1사 2루서 터진 이진영의 적시타, 2회 윤요섭, 박용택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앞서간 LG. 그러나 경기 중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조금씩 흔들리던 선발 우규민이 실책과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4회 이대수, 정범모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준 후 5회엔 첫 타자 최진행과 승부에서 1루수 문선재가 2루수 손주인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출루를 허용했다. 송광민과 정현석에게 연속 안타를 뺏기며 동점, 1사 1,3루 추승우와 승부에선 1루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문선재의 홈 악송구가 나오며 역전 점수를 뺏겼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강했고 한화의 뒷문은 여전히 불안했다. 7회말 윤요섭과 박용택이 1사 후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밥상을 차렸다. 2사 후 터진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 여기에 정의윤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결국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을 단단히 봉쇄한 LG의 승리였다. 선발 우규민이 5회까지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틴 정현욱, 이상열, 김선규, 류택현, 이동현, 봉중근 등 불펜진의 힘도 팀 승리를 도왔다.

아울러 한화전에서 유독 강한 좌타라인의 힘이 또 한 번 강하게 발휘된 경기기도 했다. 그간 한화전에 펄펄 날랐던 주장 이병규(9번), 오지환, 김용의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선발로 출전한 이진영, 박용택이 이들의 몫까지 다했다. 4안타 2볼넷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여전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표 참조>
14일까지 LG 좌타자들의 한화전 성적.
이진영은 1회 선취타점 포함 7회 2사 1,2루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영양가 만점의 2루타 두 방으로 여전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박용택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출루에 성공하는 등 2안타 2볼넷 도루 1개를 기록했다. 특히 1루에 나간 상황에서도 외야 뜬공에 두 번이나 2루를 밟으며 빠른 발의 위력도 함께 뽐냈다.

막강 좌타 라인의 힘으로 연패 위기서 벗어난 LG는 이제 연승으로 1위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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