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원은 2018년 코쿤 멤버로 연예계에 정식으로 발을 들였다. 그간 코쿤으로 4장의 싱글을 발매해 ‘뭐라고?’, ‘크리스마스데이’, ‘냐옹이’, ‘슬픈 마스크’ 등의 곡을 선보였고 각종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일도 꾸준히 병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희극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무대를 빛내고 있다. ‘개그콘서트’ 합류 이후 ‘우리 둘의 블루스’, ‘호위무사’ 등의 코너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끼를 발산했다.
“‘개그콘서트’와 코쿤의 신곡 발표 준비를 병행하며 지내고 있어요. 대중에게 코쿤과 강주원의 존재를 알릴 기회가 많아져서 기쁩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강주원은 희극인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삶을 즐기고 있다면서 활짝 웃어 보였다.
“데뷔 초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보니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어요. 긴 기다림의 시간을 거친 끝 영광스러운 무대인 ‘개그콘서트’ 출연까지 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강주원은 대학생 때부터 희극인을 꿈꾸기 시작했다. 모델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던 청년은 개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목표 지점에 변화를 줬다.
코쿤은 콘텐츠 제작사 윤소그룹을 이끄는 개그맨 윤형빈이 제작한 그룹이다. 강주원은 “면접은 윤형빈 소극장에서 봤고, 노래는 코인 노래방에서 불렀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오디션 이후 일주일 뒤 ‘같이 해보자’는 연락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그전까진 제가 아이돌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요. 제가 원래 ‘음치’ ‘박치’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연습을 거듭하니 노래와 춤 실력 모두 늘더라고요. 그런 과정을 거쳐보면서 왜 아이돌 가수 분들이 연습생 기간을 거쳐서 데뷔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코쿤은 코미디 공연으로 한 번, 노래와 춤으로 또 한 번 즐거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개념 그룹이다. 코쿤을 1990년대 개그맨 표인봉, 이웅호, 이동우, 김경식, 홍록기 등이 뭉쳐 결성한 틴틴파이브를 모티브로 한 그룹으로 소개한 강주원은 “호기심에 봤다가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개그 공연과 아이돌 퍼포먼스를 모두 완벽히 해내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른 아이돌 그룹분들처럼 저희 또한 숙소 생활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고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진짜 아이돌처럼 춤추고 노래하네?’ 하면서 놀라는 분들도 많은 편인데요. 최근에는 ‘개그콘서트’ 덕분에 중고등학생 팬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팬덤명은 ‘버터플라이’입니다.”
최근에는 개성 강한 호위무사들이 연이어 등장해 웃음을 주는 코너인 ‘호위무사’ 코너에 허약한 호위무사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코쿤 멤버 중 유일하게 ‘개그콘서트’ 출연을 이어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끼를 발산 중이다.
강주원은 “병약한 캐릭터를 찾던 선배님들이 저에게 참여 제안을 주신 덕분에 ‘호위무사’ 코너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유튜브에 게재된 코너 영상에 ‘신박해서 웃기다’는 호평 댓글이 많아서 더욱 힘을 내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호위무사’ 코너를 재미있게 봤다는 말을 해주셔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우리 둘의 블루스’ 땐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웃음).”
코쿤 멤버들과 다함께 ‘개그콘서트’ 무대에 다시 오를 날을 위한 준비도 지속하고 있다. 강주원은 “멤버들과 계속해서 새로운 코너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둘의 블루스’로 드라마틱한 구성의 코너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퍼포먼스적인 면모를 강조할 수 있는 코너를 짜보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