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가나…이영표 "스카우트 연락 왔다"

  • 등록 2022-11-29 오전 11:52:37

    수정 2022-11-29 오전 11:52:3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 월드컵 출전사상 처음으로 한경기 2골을 터뜨린 조규성(24·전북)이 유럽 명문구단에게서 구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이영표 한국축구협회 부회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괜찮은 구단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종사하는 친구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끝나고 조규성에 대해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어느 구단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기술이사가 저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같이 뛰었던 친구다”라고 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 중 한 곳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유럽 명문구단 기술이사가) 조규성 성격은 어떠냐, 성실하냐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묻더라”며 “유럽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특히 이 전화는 이규성이 전날 열린 가나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기 전 걸려온 전화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 두 골을 넣었으니까 훨씬 더 유럽 팀들이 조규성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곧 유럽 특급리그서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이 조규성의 장점으로 꼽은 것은 △ 양발 슈팅이 가능한 점 △ 각도와 상관없이 좋은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점 △ 좋은 오프 더 볼(공이 없을 때) 움직임 △ 뛰어난 마무리 능력 △ 능숙한 헤더와 터치, 연계 플레이 △ 이타적인 플레이에서 나오는 공간 창출 능력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조규성은 젊은 나이에도 이미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면서 향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이 부회장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후배들에게 “결과를 빼놓고는 두 번의 경기(우루과이 가나)에서 스타일이나 방법, 선수들의 태도, 정신적인 준비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 팬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경기가 끝난 다음에 다 일어나서 박수받을 수 있는 그런 멋진 경기,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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