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측 "러시아 제재 일부 동참, 전쟁 협력 감독 영화 상영 안 해"

  • 등록 2022-09-07 오후 3:09:46

    수정 2022-09-07 오후 3:09:4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방을 위한 영화계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국제영화제들과 러시아를 향한 대응과 관련한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일정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내용이 러시아 영화를 전혀 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규모의 사절을 보낸다거나 국가관을 연다든지, 국가에서 지원한 일종의 국책영화 등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라고 부연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역시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도 모든 러시아 영화를 제재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러시아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가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저희도 칸과 마찬가지로 국책영화 전쟁에 협력하는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지 않을 뿐, 예술성과 독립성을 작품 선정 기준으로 삼아 러시아 영화를 선정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영화제로 정상 개최된다. 오는 10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한다. 71개국 24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111편이다. 개막작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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