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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두 차례나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네 타석에서 상대투수로부터 26개나 공을 던지게 하는 등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도 돋보였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인 애리조나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4회초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3루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는 포스 아웃됐지만 김하성은 1루에서 살았다. 이후 트렌트 그리셤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놀라의 우전 적시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책임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득점과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6이닝 노히트 4볼넷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9회말까지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무리로 나선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9회에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 연속 리그 구원왕에 오른 수아레스는 9회말에 등판했지만 연속 볼넷과 폭투,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부랴부랴 크레이그 스태먼이 올라왔찌만 폭투로 1점을 헌납한 데 이어 세스 비어에게 끝내기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2-4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