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병역기피 의혹 조사해달라"… 병무청 민원 접수

양준일 "한국서 가수 실패해 미국행" 해명
  • 등록 2021-12-29 오후 2:59:46

    수정 2021-12-29 오후 2:59:46

양준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양준일이 탈세 의혹에 이어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양준일은 2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군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가수로서는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일자리에 취직한다는 것은 더 힘든 상황이었다”며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은 인기가 없어서 끝난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병역기피 의혹을 부인했다.

비자 기간에 대해서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최근에 비자를 확인하니 5년짜리였다”고 정정하며 “이 부분은 오래된 기억이라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데일리는 양준일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앞서 민원인 A씨는 최근 양준일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병무청에 민원을 냈다. A씨는 “양준일은 군대를 가야 하는 한국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 활동을 한 것이고 국적회복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미국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국비자갱신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 측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민원이 접수된 것이 맞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민원인에게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재미동포인 양준일은 1980년대 미국 시민권을 얻어 미국과 대한민국 이중 국적자가 됐고, 이후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했다. 이후 1993년 1월 한국 국적 회복을 허가 받았지만, 스스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미교포 출신인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리베카’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V2라는 활동명으로도 앨범을 냈다. 연예계를 떠나 미국에서 서빙 일을 하며 지내던 양준일은 2019년 JTBC 예능 ‘슈가맨3’ 출연 이후 팬들이 늘어나자 활동을 재개했다.

양준일은 ‘슈가맨3’ 출연 당시 “미국인이라 10년짜리 비자를 들고 있었고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찍어야 했는데,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는 이유로 비자 갱신을 거부해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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