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포트' 한국, 우즈벡-북한-쿠웨이트 만나면 최악의 시나리오

  • 등록 2019-06-18 오전 11:32:39

    수정 2019-06-18 오전 11:40: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올해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에 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한 결과 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배정한 다섯 개 포트 가운데 톱시드인 1번 포트에 배정됐다.

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이란(20위), 일본(28위), 호주(43위), 카타르(55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사우디아라비아(69위), 중국(73위)과 1번 포트에 묶였다.

2번 포트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96위)을 비롯해 이라크(77위), 우즈베키스탄(82위), 시리아(85위), 오만(86위). 레바논(86위), 키르기스스탄(95위), 요르단(98위)가 속했다.

3번 포트에는 북한(122위)을 비롯해 팔레스타인(100위), 인디아(101위), 바레인(110위), 태국(116위), 타지키스탄(120위), 대만(125위), 필리핀(126위)가 포함됐다.

4번 포트에는 투르크메니스탄(135위), 미얀마(138위), 홍콩(141위), 예멘(144위), 아프가니스탄(149위), 몰디브(151위), 쿠웨이트(156위), 말레이시아(159위)가 들어갔다.

5번 포트에는 인도네시아(160위), 싱가포르(162위), 네팔(165위), 캄보디아(169위), 방글라데시(183위), 몽골(187위), 괌(190위) 등이 속했다.

한국이 가장 신경쓰이는 상대는 역시 2번 포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과 자주 만났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시리아, 오만 등이 껄끄러운 상대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트남도 쉽게 볼 수 없다.

3번 포트의 북한과 한 조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남과 북을 오가며 예선전을 치를 수 있다. 4번 포트에선 중동의 전통적인 강호인 쿠웨이트를 최대한 피하면 성공이다.

2번 포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시리아, 3번 포트에서 북한, 4번 포트에서 쿠웨이트를 만난다면 한국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2차 예선은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추린 34개국과 하위 순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참가한다.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르게 된다.

최종예선에서는 12개국이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된 4.5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다툰다. 2차 예선 조 추첨식은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조 추첨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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