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승리 입대해도 수사 차질 없이 이어갈 것"

  • 등록 2019-03-11 오후 1:47:14

    수정 2019-03-11 오후 1:47:14

빅뱅 승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경찰이 빅뱅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국방부와 경찰이 계속 수사했고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경찰이 계속 수사를 하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며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에 관해서는 국방부와 협조해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권익위원회가 제보받은 메신저 대화내용을 받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권익위에 대한 압수수색 등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메신저) 원본을 권익위에 요청하고 있고, 강제수사(압수수색)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권익위와 경찰의 협조는 어느 기관보다 잘되는 편”이라며 “권익위 나름대로 판단이 서면 그때는 잘 협조할 것이고 믿는다”고 전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클럽 논란 중 경찰과의 유착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와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세상의 문제가 있는 곳에 뛰어들어서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직업이다 보니 유착 등에 전염될 소지가 있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유착 비리가 생겼고 이를 정화하면서 많은 제도를 만들었는데, 그런 제도들이 충분히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흡하다면 경찰 스스로 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연예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성접대를 알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11일 추가보도에는 카카오톡 방에서 ‘몰래카메라’ 영상을 주고받는 정황도 담겼다.경찰은 지난 10일 관련 대화내용이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함께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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