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도 못 생겼네"…윤민수, 콘서트서 관객 '조롱' 논란 휩싸여

  • 등록 2018-01-02 오후 1:40:25

    수정 2018-01-02 오후 1:40:25

바이브(사진=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그룹 바이브와 포맨의 연말 합동 콘서트가 뒤늦게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달 29일 열린 바이브와 포맨의 합동 공연 ‘2017 바이브 X 포맨 콘서트 - 발라드림 Ⅳ’ 에서 윤민수가 성형한 일부 여성 관객을 펌하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에 다녀온 관람객들은 “이날 공연에서 가수 윤민수가 무대 위로 올라온 여성 관객이 성형 수술한 것을 두고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것은 ‘압구정 4번 출구’라는 노래와 함께 무대에서 펼쳐진 관객 이벤트였다. 해당 이벤트는 춤을 추고 선물을 받아가는 사람을 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윤민수는 한 관객에게 성형수술이 잘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따 ‘압구정 4번 출구(바이브 노래)’ 전광판에 얘 비춰라”고 농담하며 관객을 놀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형 스크린에 관객의 얼굴을 띄우며 윤민수는 “손가락도 못생겼다”는 말을 더했다.

‘압구정 4번 출구’는 지난 2013년 바이브가 발매한 5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 성형외과가 몰린 것을 풍자한 것으로 ‘모두 다 똑같은 얼굴 모두 다 비슷한 얼굴. 겉으로 빛나면 뭐해 속은 텅 비어 있었는데 난 네가 더 솔직해지길 원해. 그래 너 저는 코만 살짝, 바로 너 저는 눈만 살짝 찝었어요’라는 내용의 가사가 수록돼 있다.

현장에서는 웃음으로 마무리됐지만 공연을 보고 돌아간 관객들이 하나 둘 후기를 올렸고, 급기야 바이브 공연 보이콧까지 등장했다. 아무리 공연이지만 윤민수의 멘트가 지나쳤다는 것.

논란이 일자 윤민수 소속사 측은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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