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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로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정규리그 연승 행진을 19경기로 늘린 의미있는 승리였다.
최태웅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와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바랐던 플레이가 나왔다”며 “첫 경기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침착하게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장이자 주공격수인 문성민에게 칭찬이 집중됐다. 문성민은 이날 15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새 외국인선수 톤(본명 톤 밴 랭크밸트)의 플레이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톤은 이날 득점은 9점에 머물렀지만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최태웅 감독은 “톤에게 엄청난 공격력을 기대하진 않았다. 수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선택에 믿음이 생겼다”며 “수비 리시브만 놓고보면 국내 선수 포함해 톱3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패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은 “답답하다.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부상선수가 많아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경기 결과는 예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새 외국인선수 마르코 보이치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김세진 감독은 “팀플레이에 더 동화돼야 하는데 아쉽다. 원래 뽑으려고 했던 선수가 아니다. 어쨌든 데리고 왔으니 믿고 기용해야 하지만 엄청난 용병이 될 거라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져 공만 쫓아다닌다”며 “2라운드 중반 쯤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때까지 많이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