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활짝 웃은 최태웅 감독 "문성민, 노련미 더 성장"

  • 등록 2016-10-15 오후 4:28:40

    수정 2016-10-15 오후 4:29:30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연합뉴스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시즌 개막전에서 활짝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로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정규리그 연승 행진을 19경기로 늘린 의미있는 승리였다.

최태웅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와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바랐던 플레이가 나왔다”며 “첫 경기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침착하게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장이자 주공격수인 문성민에게 칭찬이 집중됐다. 문성민은 이날 15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태웅 감독은 “성민이가 훈련할 때보다 노련미가 더 성장한 것 같다. 경기에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경기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민이에게 비시즌동안 공격하기 전 힘을 빼라고 했더니 공격 각도나 성공률이 더 좋아졌다”며 “앞으로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외국인선수 톤(본명 톤 밴 랭크밸트)의 플레이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톤은 이날 득점은 9점에 머물렀지만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최태웅 감독은 “톤에게 엄청난 공격력을 기대하진 않았다. 수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선택에 믿음이 생겼다”며 “수비 리시브만 놓고보면 국내 선수 포함해 톱3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올시즌 새로운 스피드배구인 ‘업템포 2.0’을 선언한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팀플레이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문성민의 성숙한 노련미까지 더해지면서팀이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패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은 “답답하다.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부상선수가 많아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경기 결과는 예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새 외국인선수 마르코 보이치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김세진 감독은 “팀플레이에 더 동화돼야 하는데 아쉽다. 원래 뽑으려고 했던 선수가 아니다. 어쨌든 데리고 왔으니 믿고 기용해야 하지만 엄청난 용병이 될 거라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져 공만 쫓아다닌다”며 “2라운드 중반 쯤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때까지 많이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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