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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보이그룹 슈아이가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컴백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슈아이는 지난 10일 미니앨범 ‘기죽지마’를 발표하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국내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의 대거 등장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급부상으로 3년 전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슈아이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지난 2009년 9월 한국에서 데뷔해 잠깐 활동을 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보낸 3년이 허송세월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일본은 한국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반대되는 경향도 있는 나라예요. 한국은 실용적이고 ‘빨리빨리’ 서두르지만 일본은 느리면서도 체계적이죠. 일본의 방식이 답답하고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라이브 공연을 200회 이상 하면서 무대 적응력을 높였고 멋있기만 한 게 아니라 망가지고 친근한 모습도 팬들이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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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인석은 “일본에 간 지 8개월여 만에 혼자 방송 출연 기회를 잡았다. 길거리에서 사람들 인터뷰를 하는 게 내 역할이었는데 일본어를 잘 못해 보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슈아이는 대범해졌고 거리낌이 없어졌다.
그런 입지를 지키는데 힘을 쏟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일본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한국 가수로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을 때 눈물을 흘리는 일본 팬들도 계셨어요. 그런 팬들 덕분에 저희가 어느 새 낯설어진 한국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도 기죽지 않을 수 있는 거죠. 일본 활동도 병행을 하겠지만 이제 한국에서 슈아이를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사진=예전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