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오디션` 광주 예선…`열정·끼vs초조·긴장` 가득

  • 등록 2011-04-02 오후 4:51:51

    수정 2011-04-02 오후 5:33:24

▲ SBS `기적의 오디션` 광주 예선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SBS `기적의 오디션`이 2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지역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사 와이트리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대전 오디션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일정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염주체육관 곳곳에는 연기연습 삼매경에 빠진 참가자들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전 8시에 오디션장에 도착했다는 한 여고생은 “긴장을 좀 풀기 위해서 일부러 일찍 왔는데 직접 현장을 보니 너무 긴장된다. 수능 볼 때도 이렇게 떨지는 않을 것 같다”며 엄살을 떨기도 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이들의 긴장 푸는 방법도 개성만점. 체육관 주변을 뛰며 체조를 하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체육관 모퉁이에서 벽을 마주보고 비명(?)같은 발성연습을 하는 참가자, 응원 온 친구를 상대로 고함을 치며 준비해온 연기를 연습하는 참가자까지 그야말로 개성과 열정, 특색이 가득했다.

연기연습뿐 아니라 특, 장기로 준비해온 노래와 춤 솜씨를 뽐내며 미니 콘서트 분위기를 연출하는 참가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빅뱅의 노래를 틀어놓고 멋지게 춤을 소화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낸 한 참가자는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이 오디션 부스에 들어서기 전에 긴장 푸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배우 김수로 같이 웃음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오디션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실에는 날 선 긴장감이 맴돌고 있었다. 특히 차례가 다가오는 참가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거나 진땀을 뻘뻘 흘리며 연방 물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적의 오디션` 관계자는 "간혹 오디션 부스에 들어와서 완전히 얼어붙는 참가자들이 있다. 준비를 많이 했고 배우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그런 친구들을 볼 때면 너무 안타깝다"며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서 오디션에 익숙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했다.

반면 긴장과는 거리가 먼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13세 이은규 군은 "내 꿈은 만능엔터테이너다. 지금까지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자신 있다. 심사위원들 앞이라 살짝 떨리지만 자신을 믿으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긴장을 풀고 있는 모녀 오디션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전라북도 김제에서 온 신미경(54세), 유재은(24세) 모녀는 "그동안 간직해온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 또 딸에게도 꿈을 주고 싶어 이번 `기적의 오디션` 참가를 결정했다. `기적의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모녀가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옆자리에 앉은 친구와 사이좋게 대화하며 연방 웃음을 터트리던 한 참가자는 "방금 전에 만난 친구인데 말도 잘 통하고 이것저것 서로 조언도 구하면서 친해졌다. 경쟁자라는 느낌보다 그냥 같은 꿈을 가진 동료라는 느낌이 들어서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광주에 이어 오는 9일 부산, 16일 대구,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는 서울에서 지역 오디션을 진행하며 마자믹 5월14일에는 미국 LA에서 오디션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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