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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프로듀서 박진영이 원더걸스가 한국가수로는 최초 빌보드 핫100에 진입할 수 있었던 홍보 전략을 공개했다.
박진영이 23일 서울 청담동 트라이베카에서 원더걸스 빌보드 핫100 진입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하향식 프로모션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한국과 미국의 홍보 방식은 상반된다는 게 박진영의 설명이다. 한국은 TV에서 시작해 팬을 공략하지만 미국은 팬에서 시작해 마지막에 TV를 공략한다는 것. 박진영은 몇 단계로 나눠 원더걸스의 홍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1단계는 1대1 접촉으로 팬을 확보하는 것, 2단계는 확보한 팬들을 온라인으로 결집시키는 것, 그것을 바탕으로 3단계 라디오와 4단계 TV로 상향식 프로모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박진영은 1단계의 1대1 접촉으로 팬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원더걸스가 지난 2개월간 50회에 이르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북미 투어 공연에 참여하면서 거둔 성과는 바로 많은 팬들과 직접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그렇게 만든 팬들을 온라인으로 결집시키고 그 팬들이 모이면 라디오로 이어진다. 원더걸스는 지금 3단계까지 왔다. 빌보드 핫100 진입의 성과로 TV와 메이저 신문 및 잡지들의 섭외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미국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밝혔다.
빌보드 핫100은 방송 횟수, 음반 판매량, 음원 다운로드 횟수로 집계되는데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라디오 방송횟수와 음반 판매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음반 판매량의 경우 CD매장이 아닌 미국 내 10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10대 초반을 소비 타깃으로 한 의류회사 저스티스를 공략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박진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빌보드 차트란 건 바로 핫100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공략하기 힘든 차트”라며 그 이유는 핫100의 경우 단순히 음반 판매량 또는 음원 다운로드 횟수만으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라 방송횟수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 이후 동양인 가수가 빌보드200에 올랐던 적은 여덟 번 있지만 핫100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그런데 그걸 이 어린 친구들이 해낸 것”이라며 이번 핫100 진입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원더걸스는 10월 셋째 주 빌보드 핫100에서 76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핫10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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