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조진웅 "웃는 게 매력적이던 故 이선균, 내겐 '찐형'" 눈물[BiFF]

김성훈 감독 "이선균은 선물같은 존재" 울컥
故 이선균, 올해의한국영화공로인상 수상
  • 등록 2024-10-04 오전 7:55:11

    수정 2024-10-04 오전 7:55:11

배우 조진웅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로 함께했던 고(故) 이선균을 추억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조진웅은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영화 ‘끝까지 간다’의 스페셜 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인 이선균의 작품들과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의 스페셜 토크 행사의 일환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조진웅은 이선균에 대해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형이었다. 그의 표정에서 많은 지나온 삶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선균 형은 아끼는 동생이나 후배를 만날 때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 같으면서도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 같은 표정이 있다”며 “되게 좋은 형이었다, 나는 친형이 없지만 나는 우리 ‘찐형’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또 “다른 작업할 때도 ‘형 진짜 연기가 너무 좋아’ 이런 게 아니라 ‘이렇게 하지 그래, 너무 좋다’ 얘기하며 서로를 응원했다”고 추억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성훈 감독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클로즈업을 담고 싶었다.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실제로 사람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그렇고 웃는 게 참 예쁘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아냈다.

이어 ”10년 전에 영화가 만들어지는 게 가능했던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선택해준 것이었다“라며 ”이선균은 선물같은 존재로 남아있고 ’촬영이 즐거운 일이구나‘ 하는 선물을 줬다“고 애틋함을 표현했다.

한편 영화제 측은 ’고운 사람, 이선균‘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파주‘, ’우리 선희‘, ’기생충‘, 드라마 ’나의 아저씨‘, 유작이 된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을 상영했다. 대표작 상영과 함께 대표작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 행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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