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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설경구가 2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설경구는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박동호 역을, 김희애는 이를 막고 더 큰 권력을 얻으려는 정수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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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라마 출연 계기에 대해 “OTT 시리즈 같은 경우에도 책이 좋으면 제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했었는데 (‘돌풍’ 출연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김희애 씨와 전 작품을 안 했으면 이 대본이 저한테 안 왔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설경구는 “쫄아서 시작했다가 막상 닥쳐서 해보니까 괜찮았다”고 말했다. 설경구가 긴장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약 20년 만의 드라마. 동료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묻자 “‘그 작가님 쪽대본 나오는 걸로 유명한데?’,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 텐데?’ 하더라. 누군지는 말 못한다. 근데 책이 빨리 나와서 같이 했던 배우들도 놀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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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 모습만 클로즈업 돼서 보이고 제 목소리만 쌓였다. 김희애 배우도 하나도 안 보이고... 무안하더라. ‘12부까지 어떻게 보지?’ 끊고 안 봤다”며 “공개되고 나서 4부부터 봤는데 그 과정을 다 아니까 힘들게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가님을 처음 만났을 때 작가님이 ‘1분 1초라도 지루한 게 싫다. 내가 지루하면 보는 사람이 얼마나 괴롭겠냐’고 하시더라. 그런 분이다.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제일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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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걸 결정한 걸 보니까 제 벽은 좀 깨진 것 같다”며 “혹시라도 안 보여준 것 같은 캐릭터이고 재밌다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돌풍’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