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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5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원래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만큼 나이 제한이 24세로 바뀌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전 엄원상의 투입과 함께 균형을 깼다. 후반 6분 김봉수(제주유나이티드)의 긴 패스가 엄원상을 향했다. 엄원상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확인했다. 가볍게 골키퍼 키를 넘기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좋은 소식만 있던 건 아니었다. 후반 20분 경합 과정에서 엄원상이 넘어지던 중국 선수와 겹쳐 발목을 접질렸다.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받았지만, 더 뛸 순 없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공격진에 항상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데 엄원상의 두 골이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심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엄원상이 현지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발목 바깥쪽 인대와 안쪽 삼각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반깁스를 한 상태로 2차전 출전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밀한 진단을 위해 금일 오후 6시에 귀국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현지 적응의 목적이 있다. 엄원상의 부상 장면에서도 고의성을 찾긴 힘들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우려됐던 중국의 거친 플레이는 이날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부상자가 나왔고 한 경기를 더 남겨둔 대표팀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