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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팬”
류준열과 김태리는 ‘외계+인’의 선택 이유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정평이 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두 사람은 최동훈 감독의 팬이다. 신인 시절 작품 미팅을 다니면서 최동훈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류준열은, “마치 영화의 엔딩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캐스팅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이 같이 전했다. 스스로를 행운아라 표현한 김태리는 “작품을 선택할 때 글(대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이디어가 기발한 작품은 많지만 그것을 잘 엮어내는 작품은 많지 않다”며 “‘외계+인’은 두 가지를 다 충족했다”고 감독과 더불어 작품이 선택의 이유가 됐음을 밝혔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최동훈 감독의 소통력과 유연함을 높이 평가했다. 현장에서 감독과 주고받은 이야기가 대본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류준열은 “배우가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눈치도 보이고 어려운데 최동훈 감독님은 ‘잠시만’ 이러면서 바로 고쳐버리니까 같이 작업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현장이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태리도 “모든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며 “같이 춤추고 놀 수 있는 감독님”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해다.
김태리가 연기하는 이안은 고려 시대에 권총을 쏘면서 ‘천둥 쏘는 처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몰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신비로움과 당당함을 동시에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김태리는 또 이번 역할로 액션에도 도전을 했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드라마) 때 펜싱을 하면서 생긴 기초체력과 운동을 좋아해서 액션 연기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와이어 액션이 적어서 아쉽게 느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4년 만에 재회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 때에는 또래여도 신인이어서 편하게 얘기를 못 했다가 작품 이후에 친구가 됐다”며 “친구로 인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게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배우로 나아가야 할 길과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좋은 자극을 주는 친구다”고 김태리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김태리 역시 “류준열은 어떤 현장에서든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고유한 기운과 태세를 가지고 연기에 임한다”고 부러워하며 “이런 동료가 친구가 늘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