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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프로축구단은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해 그 중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26일 최윤겸 감독과 협상을 벌여 최종 결정됐다 고 27일 밝혔다.
이날 감독선발위원회에는 전 축구국가대표와 고등연맹 회장 대행을 역임하고 25년간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남기영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청주대학교 이관우 감독과 청주시축구발전위원회 임영삼 위원장, 서원대학교 신진호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충북청주FC 간부 2명이 참석했다.
최윤겸 감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도자 활동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1986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유공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5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은퇴 후에도 유공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팀 이름이 부천 SK로 바뀐 뒤에는 코치를 거쳐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에는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강원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윤겸 감독은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민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아버지 영향을 받아 축구팬으로 유명한 민호는 현재 K리그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구단 측은 “최윤겸 감독이 지도력뿐만 아니라 인품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지도자로 평가받아 신생구단 초대감독 선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충북청주프로축구단 같이 발전가능성이 큰 구단에 초대감독으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부족하지만 구단이 빨리 안정화를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할 것도 없었다”며 “지자체와 모기업 지원을 받지만 구단에서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외부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윤겸 감독은 “장기적으로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시스템이 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