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정 KBS 기자. 사진= KBS 1TV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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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KBS 측이 송현정 기자의 문재인 대통령 대담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대담은 두 달 전에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문서로 취임 2주년을 맞아 대담 프로그램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임박해서 답을 받았다. 급하게 준비했다. 형식을 놓고 저희는 집단적인 대담을 원했다. 여러 국민들과 직접 대화를 하는 대담이면 했다. 청와대 측에선 1:1 대담을 원했다. 그 과정에서 토론을 오래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과거의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했는데, 그게 형식적이더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가능하면 속내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다. 그래서 형식을 1:1 대담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로 송 기자가 결정된 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출입 기자였다는 경력이 작용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국회 팀장이다. 오랜 기간 정치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아쉬운 점은 생방송이라 표정 관리를 프로답게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 사실 대담의 내용은 저희가 최고였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인터뷰는 주인공으로부터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란 점에선 형편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담 내용에 대해선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김 본부장은 “생중계를 하기 전에 다른 방송사에서 미리 내용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목차와 키워드가 적힌 한 장 자리 큐시트가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송현정 기자가 사전에 리허설도 했는데,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것은 생방송 때가 처음이었다. 청와대 측에는 어떤 질문지도 주어지지 않았다. 키워드만 적힌 메모지로 송 기자도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