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주장 존 테리에게 유로2012는 남다른 의미

  • 등록 2011-10-07 오후 12:15:59

    수정 2011-10-07 오후 1:24:18

▲ 존 테리(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존 테리(31)가 유로2012 정상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주장의 발언이지만 개인적인 책임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테리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2012 예선최종전을 앞두고 최근 영국 스포츠방송인 스카이스포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이루고 싶은 내 꿈은 유로2012나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가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잉글랜드가 유로2012 결승에 오르는 것은 내 개인적인 바람이다. 전체적으로는 팀의 목표기도 하다. 몬테네그로전에서 이기거나 비겨서 본선에 오를 것이다. 우리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전에 대해서 그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그들은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고 우리를 꺾겠단 열망이 대단하다. 이는 그들에게 좋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거친 분위기 속에서 거친 시합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방송사와의 형식적인 인터뷰일 수 있지만 이는 테리의 개인적인 아쉬움이 담겨있다.

테리는 2006년부터 이듬해까지 스티브 맥클라렌(50)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데이비드 베컴(36·LA갤럭시)에 뒤이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당시 맥클라렌 감독은 그를 주장으로 발탁하면서 "팀의 주장을 선정하는 것은 감독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나는 존 테리를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 확신한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가운데 최고라는 것을 입증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테리가 주장으로 활약하는 동안 잉글랜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공동 개최한 유로2008에서 허무하게 예선탈락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탈락 이후 첫번째 메이저 대회 본선진출 실패였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때도 주장으로 뛰었지만 그 해 1월 전 첼시 동료이자 국가대표 동료인 웨인 브리지 여자친구와의 불륜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비오 카펠로(65) 감독으로부터 국가대표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이후로는 리오 퍼디낸드(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장을 맡았다.

테리는 올해 초 자신을 주장직에서 내몰았던 카펠로 감독에 의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재선임됐다. 비록 퍼디낸드가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선수들과 힘을 합쳐 바람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퍼디낸드에 대해서는 "리오가 이번에는 빠졌지만 컴백할거라고 100퍼센트 장담한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는 세계 최고 수비수다. 모든 선수가 그를 믿고 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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