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아트 직원들 “심형래 횡령 혐의 수사 의뢰할 것”

  • 등록 2011-09-02 오후 5:30:09

    수정 2011-09-02 오후 5:30:09

▲ 심형래
[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심형래 감독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구아트무비 근로자 및 퇴직자들이 심 감독에 대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나섰다.

2일 영구아트무비 전, 현 직원 4명은 서울 강서구 오곡동 영구아트무비 뒷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폐업, 심 감독의 정선 카지노 출입, 가스총 개조, 장부조작 등의 루머에 입을 열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들은 “8억원에 이르는 체불 임금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공금 횡령 등으로 심 감독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박 의혹에 대해선 “`디워` 후 투자가 물밀 듯 밀려들었다. 한데 그 시기에 사장님이 꽤 오랜 기간 회사 관리를 하지 않고 카지노에 갔다”고 폭로했다.

장부조작에 대해선 “심 감독이 제작비를 부풀려야 수익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찾아올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형래가 직원들의 4년 치 인건비를 포함해 20억 원의 제작비를 150억 원으로 부풀렸다는 것.

또 불법으로 가스총을 개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스총을 개조하고 실탄을 만들었다. 사장님이 직접 성능 시험을 하기도 했다. 그일로 직원과 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구아트 근로자 및 퇴직자 42명에게 밀린 임금과 퇴직금만 약 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난달 1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임금 및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영구아트 폐업설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심 감독은 지난 19일 조사를 받았다.

한편 영구아트무비 서울 오곡동 소재 건물은 오는 14일 경매에 부쳐진다. 영구아트무비 사옥은 현재 기획재정부 소유 건물로,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을 체납하면서 해당 공단에 압류된 상태다. 심 감독은 회사 뿐 아니라 자택까지 압류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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