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팀 미드필더 안영학(30)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해 희망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영학은 23일 오후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된 만큼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꼭 이겨보고 싶고 골도 넣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안영학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뛰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품어 온 꿈이었다"며 "북과 남이 동반 진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 또한 깊다. 북한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학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될 무렵만 하더라도 본선 무대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꿈이자 하늘의 별과 같은 목표였다"며 "최종예선 기간 중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비긴 후 비로소 '별을 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우디아라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출국하기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수단에 격려의 서신을 보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이 자신의 J리그 컴백 가능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안영학은 "대리인 쪽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 같으며, 나는 진행 상황을 잘 모른다"고 설명한 뒤 "수원삼성과의 계약이 올해 말까지로 되어 있는 만큼 지금은 수원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