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이 6일 미국에서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히스패닉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이유를 분석,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히스패닉은 2008년 현재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15%를 차지, 흑인(아프리칸-아메리칸, 13.5%)보다 많다. 하지만 600명에 가까운 미국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4% 정도인 20여명에 불과하다. 반면 흑인은 120여명이 올림픽 대표로 발탁됐고, 특히 126명으로 이뤄진 육상 대표팀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 내 인종 비율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육상 대표팀에 단 두명 뿐인 히스패닉계 선수 가운데 한명인 호르헤 토레스는 “우리 부모들의 주 관심사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먹고 사는 게 먼저고 생활 수준을 높여 훌륭한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을 우선시 했다”고 기억했다.
단 수영은 히스패닉이나 흑인 모두 진입하기 힘든 종목이다. 56명의 올림픽 수영 및 다이빙 미국 대표팀에는 히스패닉은 없고 흑인 선수 한명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