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친정팀에 비수 꽂았다...KT, 삼성 제물로 4연패 탈출

  • 등록 2024-08-15 오후 10:19:45

    수정 2024-08-15 오후 10:19:45

KT위즈 오재일. 사진=KT위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도중 삼성라이온즈에서 KT위즈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T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9회초에 터진 오재일, 황재균의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3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외국인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돋보였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투수 모두 나란히 삼진을 6개씩 잡았다.

2-2 동점이던 9회초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곧바로 투수를 최지광에서 마무리 오승환으로 바꿨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라오자마자 주저앉아야 했다. 오재일이 오승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021년부터 삼성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다 올 시즌 초 KT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T는 곧바로 황재균까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재일-황재균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46번째이며 KT 구단의 9번째 기록이었다.

삼성은 9회말 1사 후 오재일과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잠실 경기에선 홈팀 두산베어스가 롯데자이언츠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두산은 4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이날 패한 3위 삼성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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