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은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작품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석 연휴 끝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앞두고 있다.
정소민과 강하늘은 지난 2015년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코미디 연기로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8년이 지나 오는 10월, 이혼을 결심한 위기의 남녀주인공 커플로 재회해 ‘스물’ 이후 더 큰 코믹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정소민은 “‘스물’ 이후 ‘30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점이 저에게도 신기하게 느껴졌다”며 “또 ‘스물’ 땐 실제 저희가 20대였는데 ‘30일’로 만난 현재 30대가 된 점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주변에서도 ‘스물’의 세계관의 연결 아니냐 후속작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강하늘과 재회 호흡에 대해선 “전작과 비슷할까봐 걱정은 딱히 없었다”며 “‘스물’ 때도 촬영 현장이 좋았다. 다만 그때가 꿈나무들이 모여 신나게 촬영했던 느낌이라면, ‘30일’은 서로가 여유와 경험이 생긴 상태에서 만나다보니 다른 의미로 더 편했던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넓어졌다”며 “보통 촬영할 때 상대 배우를 만나면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스물’에서 함께 호흡한 덕에 그런 과정이 생략됐다는 점이 일하는 입장에서도 효율적이었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만났을 때도 그랬다. 그래도 서로를 어느 정도 조심스레 대하는 게 있었는데 영화를 다 찍고 나니까 이젠 동성친구같은 느낌의 편안함을 느낀다”며 “하늘이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거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둘 다 되게 누군가에게 막 대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서로에게만큼은 막말할 수 있는 정도로 편해진 부분이 있다”며 “저는 누가 저를 놀리는 거에는 익숙한데 제가 먼저 누군가를 놀리는 거는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하늘이만큼은 놀리는 게 재밌다. 너무 타격감이 있고. 그걸 또 하늘이가 곡해해서 받아들이는 성격도 아니라 더 편하다”고 절친 모먼트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30일’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