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하정우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터치…고민 여지 없었다"

  • 등록 2023-07-04 오전 11:29:01

    수정 2023-07-04 오전 11:29:01

배우 주지훈이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터널’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김성훈 감독과 재회한 이유, 시나리오의 매력을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하정우는 영화 ‘터널’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김성훈 감독과 재회했다.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과 전작 ‘터널’을 함께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비공식작전’은 소재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지 않나. 사실 전작 ‘터널’이란 작품도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로 소재가 무거웠다”며 “그런데 그것을 굉장히 코믹하게 터치하셨던 감독님의 연출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었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같은 면이 느껴졌다. 입체적 느낌이었기에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외교관 민준 캐릭터에 대해서는 “흙수저 외교관으로 동료 외교관을 구하러 가는 대가로 미국 전출을 약속 받는 딜을 한 것”이라며 “막상 베이루트로 가보니 녹록지가 않다. 그곳에서 판수와 엄청난 여정을 보낸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민준이 실질적인 외교관의 덕목을 갖추어가는 여정이자 성장기”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이 전한 하정우 캐스팅과 관련한 훈훈한 일화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성훈 감독은 “ 제 스스로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인데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며 “제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슬쩍 모니터링을 빙자해 대본 책을 건넸다. 그 때 다른 영화 직전이라 쉽게 책을 보지 못하셨을텐데 2~3일만에 책을 보고 전화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정우 배우가 ‘크랭크인 전이라 책을 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저희 사이에 무슨 책을 보나요, 같이 보시죠. 혹시라도 시나리오에 부족함이 있다면 ’터널‘ 때처럼 같이 고쳐나가시죠’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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