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가수 임영웅의 프로축구 FC서울 홈 경기 시축 소식이 알려지며 K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좌석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된 것은 물론 수십만원 상당의 암표가 등장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사진=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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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FC서울-대구FC의 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선다.
지난 3일 오후 6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 단 10분 만에 2만장이 팔려 나갔다. 순식간에 2만5000장을 넘어섰고 구단은 서둘러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2만원대 티켓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부터 한 장에 40만원을 요구하는 글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월25일 K리그 개막전 2만8039명이다.
이번 시축은 임영웅 측에서 FC서울에 먼저 연락해 성사됐다. 중학생 때까지 축구선수로 뛰었던 임영웅은 현재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약하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FC서울 공격수 황의조, 미드필더 기성용과 인연도 한몫했다. 임영웅은 황의조의 프랑스 활동 때 직접 현지 응원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에 기성용이 참석할 만큼 돈독한 사이를 자랑한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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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영웅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아주 특별한 당부도 전했다. 바로 팬클럽인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하늘색’ 옷은 피해달라는 것이다. 하늘색은 이날 FC서울과 경기를 펼칠 상대 팀인 대구FC의 상징색과 겹치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