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루빅손 연속골' 울산, K리그 개막전서 전북에 역전승

  • 등록 2023-02-25 오후 4:10:57

    수정 2023-02-25 오후 4:13:34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역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현대家’ 라이벌 전북현대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경기에서 엄원상과 루빅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울산은 이날 개막전 승리로 K리그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과로 역대 현대가 더비 전적은 두 팀이 40승 29무 40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3무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울산은 이적생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을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북은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2선을 맡았다. 김건웅과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도 활약하다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던 아마노 준은 이날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송민규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전반 10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노 준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 U-22 선수 강윤구를 일본 출신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한 울산은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결국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중앙 바코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가운데 울산은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한 엄원상을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도 이동준을 문선민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14분 아마노를 안드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 결승골을 뽑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동료의 백패스를 트래핑 한 것이 불안하게 연결됐다. 이를 루빅손이 빼앗아 밀고 들어간 뒤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중반 송민규와 김문환을 빼고 한교원과 정태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은 공격수까지 내려와 수비벽을 구축해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이 입장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코로나19 이후 종전 최다 관중 경기는 지난해 10월 23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대 제주유나이티드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로 당시 2만38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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