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극찬한 ‘골프 황제’ 우즈…“실력 뛰어나고 더 높이 평가돼야”

김주형, 우즈 ‘광팬’이자 롤 모델로 삼아
지난해 우즈보다 빠른 20세 3개월에 PGA 투어 2승
우즈 “우리 모두 김주형을 지켜봤다”
김주형 “우즈와 함께 대회 출전하는 것만으로 설레”
  • 등록 2023-02-16 오후 1:58:55

    수정 2023-02-16 오후 2:02:40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6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서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그(김주형)가 그렇게 빨리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한국 남자 골프의 신성 김주형(21)을 극찬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로 7개월 만의 복귀전을 갖는 우즈가 16일(한국시간) PGA 투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그를 지켜봤고 성격이 정말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김주형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력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며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만 20세 3개월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우즈의 20세 9개월 기록도 넘어섰다. 아울러 김주형은 PGA 투어 사상 첫 2000년대생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주형은 우즈의 광팬이자 우즈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투어에 합류한 이후 우즈와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출전한다는 자체로도 특별하고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전날 연습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한 선수 근처에 있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우즈였다고 떠올린 김주형은 “타이거가 출전하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도 선수지만 타이거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우리는 타이거가 돌아온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2020년 이 대회에 팬으로 왔는데 플레이를 하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며 “2020년에 퍼팅 그린 근처에 있었는데 타이거가 바쁘게 그 옆을 지나갔다. 타이거를 봤을 때 가장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코스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18홀을 쳤고 어제 9홀을 쳐봤다. 코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코스 컨디션이 정말 좋고 골프장 자체가 주는 의미도 크고 특별하다. 지금까지 쳐본 코스 중 손꼽히게 좋은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주형이 16일 열린 대회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사진=AFPBBNews)
우즈보다 빠른 나이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해 롤 모델인 우즈와 비교되기도 여러 차례. 지난달 우즈와 함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골프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나는 비록 하나의 기록만을 만들어냈지만 타이거는 정말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타이거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와 이름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과 좋은 꼬리표가 내 이름 뒤에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김주형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0시 46분에 맥스 호마(미국), 잰더 쇼플리(미국)와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오전 5시 4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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