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7억원 사나이' 루카쿠, 한 시즌만에 첼시 떠난다...인터밀란 복귀 눈앞

  • 등록 2022-06-22 오전 11:41:22

    수정 2022-06-22 오전 11:41:22

친정팀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을 눈앞에 둔 로멜루 루카쿠.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벨기에)가 한 시즌 만에 친정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복귀한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루카쿠를 한 시즌 동안 임대하기로 첼시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은 루카쿠의 임대료로 690만파운드(약 109억원)를 첼시에 지급한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감안해 대폭의 급여 삭감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진행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루카쿠의 이적은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2020~21시즌까지 공식 경기 95경기에 출전해 64골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에 주목한 첼시는 지난해 8월 루카쿠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9750만파운드(약 1547억원)에 달했다. 첼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역대 이적료 순위 7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조건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했던 루카쿠가 7년 만에 친정팀에 금의환향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첼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2시즌 EPL 26경기에 출전했지만 8골(1도움)에 그쳤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경기 44경기에 나와 15골(2도움)을 기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경기 외적인 논란도 있었다. 루카쿠는 한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며 “언젠가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첼시 팬들을 분노케 했다. 결국 나중에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공개 사과를 해야만 했다.

인터 밀란도 루카쿠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ㅏ AC밀란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2위에 그친 인터 밀란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21골을 터뜨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의 이적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 루카쿠 임대 영입은 마르티네스가 떠나는 상황을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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