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플로 등 4개사 "디지털 음악 생태계 보존" 성명서

SKT 자회사 시절 멜론 저작권료 편취 혐의에 공동성명
  • 등록 2019-07-09 오후 3:34:17

    수정 2019-07-09 오후 3:34:17

멜론 로고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음악 서비스 멜론이 SKT 자회사에서 운영하던 시절 일어난 저작권료 편취 의혹과 관련해 벅스와 플로, 지니뮤직, 바이브 4개 음악 서비스 플랫폼이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9일 ‘공정하고 투명한 디지털 음악 생태계 보존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멜론에서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함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음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신뢰의 근간이 되어야 하는 정산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 다년간 노력하며 쌓아온 업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이기도 합니다”라며 “4개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그 영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및 신탁 4단체와 함께 서비스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 수립 및 이행에도 적극 동참하고 서비스 정산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원 사이트 멜론의 현재 운영사인 카카오 측도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멜론은 “서비스 정산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이미 관련 단체 등과 협의를 시작했고 제도 마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저작권료 편취는 멜론의 과거 운영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SKT 자회사 시절 발생한 일이지만 피해가 확인된 분들께는 카카오가 먼저 보상을 하고 이전 로엔엔터테인먼트 운영사 어피니티와 SKT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멜론은 2009~2013년 유령음반사 LS뮤직을 만들어 저작권이 불분명한 음원을 멜론 가입자들에게 선물하고 이를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했다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총 50억원에 가까운 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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