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투수' 임창용,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전 눈앞

  • 등록 2018-09-17 오후 2:36:22

    수정 2018-09-17 오후 2:36:22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의 현역 최고령 투수 임창용(42)이 한·미·일 프로야구 리그 통산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임창용은 17일 현재 KBO리그 755경기, 일본 프로야구(NPB) 238경기, 미국 프로야구(MLB) 6경기 등 한국과 일본, 미국 통산 999경기에 나섰다.

1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임창용은 이 경기에서 한·미·일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쓰게 된다. 이상훈(전 LG), 구대성, 박찬호(이상 전 한화) 등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긴 했지만 10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은 건 임창용이 처음이다.

광주 진흥중-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8년 12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으며, 일본과 미국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KIA타이거즈로 복귀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오른 선수 가운데 최고령인 임창용은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선발과 중간, 마무리 보직을 모두 경험하며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KBO리그에서만 18시즌을 뛴 임창용은 1698이닝을 던져, 128승 85패 258세이브 19홀드 1448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22세이던 1998년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연소 구원왕에 오르는 등 3차례(98년, 04년, 15년)나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연소 100세이브(23세 10개월 10일), KBO 최초 3년 연속(1998~2000) 3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1999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 3일)도 가지고 있다.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5시즌 동안 238경기 233이닝 11승 13패 128세이브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했다. 2009시즌엔 개막 후 33경기(33.2이닝) 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카고컵스 소속으로 6경기 5이닝 5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4번째 한국 선수이자, 최고령의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방콕(1998년)·부산(2002년)·인천(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한국 프로야구의 쾌거엔 항상 임창용이 있었다.

임창용은 “1000경기에 출장할 수 있었던 건 그 동안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동료·선후배, 팬이 있어 가능했다”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최대한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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