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 ver2., 정형돈·데프콘 아성을 넘어라(종합)

  • 등록 2018-04-11 오전 11:44:25

    수정 2018-04-11 오전 11:44:25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부담감을 안고 가려고 한다. 이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개그맨 유세윤이 ‘주간아이돌’ 2대 MC로 발탁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김신영 또한 “전임 MC들이 쌓았던 명성을 깎아먹지 않는 게 목표”라며 전임 MC들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개편 기자간담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1대 MC인 정형돈과 데프콘이었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등 2대 MC들은 이들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드러냈다.

2011년 시작한 ‘주간아이돌’은 햇수로 8년 동안 다양한 아이돌을 소개했다. 지금껏 ‘주간아이돌’을 방문한 아이돌은 152팀으로 총 696명에 달한다. ‘도니코니’란 애칭으로 불린 정형돈과 데프콘의 힘이 컸다. 출연자들의 숨은 끼와 재능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MC 교체에 대해 저항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범 제작센터장은 ‘새로운 활력’을 개편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변화에 대한 모색이 있었다”면서 “지난 7년 동안 시청자도 성장을 하고, 출연했던 아이돌 멤버도 변화했다. 미래에 대한 대비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시청자와 좀 더 오래가기 위한 에너지를 수혈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장수 프로그램의 숙명”이라며 “전임 MC들과 협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그만큼 2대 MC의 어깨는 무겁다. 과거 혼성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음반 제작자였던 이상민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조언을 해줄 수 있는 MC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BC에브리원 ‘쇼챔피언’ MC이자 아이돌 멤버들과 실제 친분이 깊은 김신영은 “수요일의 여자가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방탄소년단과 오마이걸, 트와이스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편된 ‘주간아이돌’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돌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이는 출연하는 아이돌 멤버에게도 적용된다. 김신영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면서 “기존 프로그램에선 개인기가 중요했다. 개인기가 없어도 리액션만으로도 편하게 놀다갈 수 있는, ‘본격 혜자방송’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를 위해 2배속 댄스 변형 등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조 센터장은 “새로운 시그니처 코너가 될 수 있는 코너들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발하고 있다. 새 MC 체제에서도 그렇게 갈 것”이라며 “새로운 아티스트에 대한 장도 만들고 있다. 신인과 톱 아이돌,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6시 개편 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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