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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올 시즌 중반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브라질 용병 몰리나가 최근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는 한편, 소속팀의 FA컵 우승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몰리나는 18일 오후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맞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골을 넣었다는 사실보다는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처음 입단했을 때 하위권에 있던 성남이 정규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몰리나는 성남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전반9분 장학영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선제골을 뽑아내 3-2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남미나 브라질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고, 움직임 보다는 볼 키핑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며 자국축구의 특성을 설명한 몰리나는 "반면 한국은 스피드와 패스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기후나 문화, 언어, 음식 등에 대한 어려움도 적잖았다"고 덧붙였다.
몰리나는 K리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빠른 기동력을 통해 골대 앞까지 전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 스스로를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몰리나는 "체력이 강해지면 어떤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이나 패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몰리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남은 두 경기를 소화한 뒤 11월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트로피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