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배우로서 상업성 포기한 건 아니다"

  • 등록 2009-10-06 오후 12:24:58

    수정 2009-10-06 오후 12:24:58

▲ 윤계상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비스티보이즈' 이후 1년 반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윤계상이 연기관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집행자'(감독 최진호 제작 활동사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계상은 "작품을 택할 때 진정성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집행자'는 사형제도가 12년 만에 부활함에 따라 사형집행을 앞두게 된 교도관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 영화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7만원의 수당을 받고 처음 사람을 죽게 되는 교도관들의 갈등과 번민을 사실감있게 담아냈다.

극중 윤계상은 용돈 벌이를 위해 교도소에 취직했다 사형 집행에 참여하게 된 신입교도관 재경 역을 맡았다.

그간 영화 '발레교습소' '비스티보이즈'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상업적인 코드보다는 개성있는 영화에 출연해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계상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관객들이 내 연기에서 진심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걸 크게 깨달았다"며 "흥행여부보다는 작품의 진정성에 선택 기준을 두면 촬영 후에도 남는 게 더 많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나 "상업적인 부분을 절대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그래서 드라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흥행 면에서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웃음짓기도 했다.

이어 "아이돌이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때로는 인기도 더 많이 얻고 싶지만 지금은 뭔가 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한국영화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의 정서가 담긴 드라마적인 요소가 한국영화의 가장 큰 힘"이라며 "이 작품이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바람들 들려주었다.

한편, 윤계상 외에도 조재현 박인환 차수연 등이 출연한 '집행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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