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이번엔 이란 원정 징크스 깬다'...29일 출국

  • 등록 2009-01-29 오후 1:21:58

    수정 2009-01-29 오후 2:12:32

▲ 축구대표팀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번에는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다음 달 11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 원정길에 나선 것이다.

이날 대표팀은 이운재(수원 삼성)를 비롯 K 리거18명과 일본 J 리그에 진출한 이정수(교토) 등 19명이 두바이로 향했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유럽파 5명은 두바이와 테헤란에서 각각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란전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한 최대 분수령. 현재 2승1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허정무호’는 2위 이란(1승2무)을 제치면 본선 고지의 7부 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본선 티켓을 놓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과 막판까지 피말리는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징크스는 없다
중동의 강호 이란은 만만치 않다. 역대 전적서 8승5무8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특히 이란 원정 경기에서는 1무2패로 아직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이란 원정 징크스’ 극복이 관건인 셈이다.

자신은 있다. ‘허정무호’는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 19년간 이어진 6경기 무승 기록(3무3패)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전날 “축구에는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에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허정무 감독은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28일 태국과의 2011 아시안컵 E조 예선 원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시리아, 바레인과 실전테스트
대표팀은 일단 두바이에 캠프를 차리고 다음 달 1일 시리아, 4일 바레인과 평가전을 갖는다. 바레인은 최종예선 A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는 난적이고 시리아 또한 중동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간단찮은 상대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두차례의 평가전을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이란전에 대비하기 위한 적응무대로 보고 있다. “팀을 만들어 나가는 차원에서 준비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란을 이기는 것이다. 이란전에 초점을 두고 모든 것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허정무호’는 6일 오전 테헤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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