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제치고 아시아 2위 탈환할까?

효자 종목 태권도의 힘 기대...전망 밝아
  • 등록 2008-08-18 오후 1:14:09

    수정 2008-08-18 오후 1:16:57

▲ 양태영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아시아 2위 탈환 가능할까’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레이스가 벌써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 2위는 한국 선수단이 베이징으로 떠날 당시 목표로 했던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과 함께 반드시 성취해야할 과제로 삼았던 고지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은 개최국 중국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일본만은 잡자는 것이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 14위에 그친 일본을 처음 제친 뒤 1992년 바르셀로나(한국 7위, 일본 17위), 1996년 애틀랜타(한국 10위, 일본 23위) 2000년 시드니 올림픽(한국 12위, 일본 15위)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위를 보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9위에 머물며 5위를 한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박태환의 사상 첫 수영 금메달 획득 등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킨 2008 베이징 대회에선 2위 탈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17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를 마크, 금8,은5,동7개로 7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을 앞서고 있는 상황. 남은 7일간의 메달 레이스에서도 한국이 더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무엇보다 21일부터 시작하는 태권도를 믿고 있다. 남녀 2체급씩 4명이 출전한 태권도에서 한국은 여자 67㎏급의 황경선(한체대)을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고 있고, 남자 80㎏ 이상급 차동민(한체대), 68㎏급 손태진(삼성에스원), 여자 57㎏급의 임수정(경희대) 또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개의 금메달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19일 체조 남자 종목별 결승 평행봉에 출전하는 양태영과 유원철(이상 포스코 건설)도 금메달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반면 금메달 10개, 총 메달 30개 획득을 목표로 했던 일본은 남자 체조와 야구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한국의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여길 수 있는 종목이 없다. 한국이 2위 탈환을 내심 자신해도 될만한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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