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정견 발표 후 투표 돌입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서 진행
정견 발표 후 오후 2시 46분께 투표 돌입
오후 5시 넘어 투표 종료한 뒤 개표
  • 등록 2025-01-14 오후 3:16:03

    수정 2025-01-14 오후 3:16:0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체육계 수장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투표가 시작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이기흥 후보자, 기호 2번 김용주 후보자, 기호 3번 유승민 후보자, 기호 4번 강태선 후보자, 기호 5번 오주영 후보자, 기호 6번 강신욱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호 순서대로 후보자의 정견 발표가 이뤄졌다. 6명의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친 뒤 오후 2시 46분께 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역대 체육회장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자를 배출했다. 선거인단 역시 2244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투표는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150분간 이뤄진다. 오후 5시 16분께 종료될 예정이다.

3선을 노리는 이기흥 후보는 “체육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구조, 중요한 의사 결정은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자치 기구를 만들겠다”면서 체육 관계자의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후보는 체육회장 3선 폐지와 함께 “효율적인 체육 행정 구현을 위해 체육청을 설립하고 체육회의 재정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지방체육회의 예산·행정 독립, 종목 단체의 환경 개선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지도자의 불안정한 고용·처우 문제 개선도 약속했다.

강태선 후보는 체육인을 위한 공제회 설립으로 노후를 책임지겠다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영 후보는 공정·공평을 위해 체육계 개혁을 외치며 “줄서기 정치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 사라지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신욱 후보는 정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겠다며 “체육인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손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신욱 후보와 일부 선거인이 선거 방식, 선거인단 구성 문제로 법원에 선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날 법원이 기각 판단을 내리며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김대년 선거운영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운영했다”며 “지난 선거보다 선거인단이 확대돼 체육회장의 대표성이 더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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